
[보드게임 리뷰] 외계 생명체를 찾아서 떠나는 우주 과학 보드게임 '세티(SETI)' 플레이 방법 총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주와 과학을 사랑하는 보드게이머라면 가슴이 웅장해질 만한 본격 전략 보드게임, 세티(SETI): 외계의 지성체를 찾아서의 플레이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과학 기구의 수장이 되어 미지의 우주를 탐사하는 테마를 담고 있는데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외계 생명체의 신호를 기다리던 로망을 테이블 위에서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주 탐사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부터 승리 비법까지 하나씩 서술형으로 친절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 게임 소개
세티(SETI)는 실제 과학적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본격 유로 스타일 전략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지구의 연구 기관을 이끄는 수장이 되어, 태양계 곳곳으로 탐사선과 부표를 쏘아 올리고 거대한 망원경을 돌려 먼 성계에서 날아오는 신호를 분석해야 합니다. 실제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200여 장의 카드와 라운드마다 실제로 회전하며 공전하는 태양계 중앙 판은 우주 과학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미지의 외계 흔적을 추적하며 인류 역사에 남을 위대한 발견을 먼저 달성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목표입니다.
2. 게임방법
2-1. 게임 셋팅 방법
우주 탐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대한 메인 보드판을 테이블 중앙에 조립해야 합니다. 행성 보드와 태양계 보드, 그리고 과학 기술 보드를 차례로 연결한 뒤, 태양계 보드의 정중앙에 태양 마커를 끼우고 그 주변을 감싸는 회전 링들을 무작위 방향으로 정렬해 둡니다. 그 후 다섯 가지 외계종 보드 중 두 개를 무작위로 골라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뒤집은 채 보드 가장자리에 결합합니다.
주변 인근 항성 타일 위에는 해독해야 할 데이터 토큰들을 무작위로 채워두고, 모든 플레이어가 공용으로 사용할 크레딧과 에너지 토큰 공급처를 만듭니다. 기술 보드 역시 각 칸마다 무작위로 기술 타일들을 쌓아 둡니다. 게임의 방향성을 잡아줄 메인 카드 덱을 잘 섞은 다음, 카드 열에 세 장을 미리 공개해 두고 라운드 종료 카드와 공용 목표인 골드 마일스톤 타일 네 개를 배치합니다.
마지막으로 각자 원하는 색상의 개인 보드와 탐사선 피규어 등의 컴포넌트를 가져갑니다. 각 플레이어는 초기 수입 카드에 표시된 만큼의 크레딧, 에너지, 평판 자원을 획득하고 카드 다섯 장을 뽑습니다. 뽑은 카드 중 한 장을 개인 보드의 수입 칸에 비밀리 꽂아두면 다음 라운드부터 얻을 초기 자원 기반이 확정되며 모든 게임 준비가 완료됩니다.
2-2. 게임 승리 방법
세티는 총 5라운드 동안 치열한 탐사를 진행한 뒤, 최종 점수 트랙에서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승점을 얻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 경로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게임의 핵심인 외계종 발견입니다. 망원경 스캔이나 행성 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해독하면 흔적 트랙을 전진시킬 수 있는데, 뒤집혀 있던 외계종 보드를 최초로 발견하거나 심층 조사할 때 엄청난 대량 점수가 쏟아집니다. 두 번째는 선착순 레이스인 골드 마일스톤입니다. 게임 중에 특정 점수 고지를 먼저 밟은 플레이어는 공용 목표 타일에 자신의 마커를 남겨 추가 보너스 점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기술 보드를 통한 과학 연구입니다.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상위 단계의 과학 기술 타일을 획득하면 그 즉시 적힌 승점을 확보하게 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자신이 플레이한 프로젝트 카드들의 최종 미션 점수입니다. 게임 종료 시점에 특정 행성에 내 탐사선이 상주해 있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보너스 점수를 주는 카드들이 있으므로, 이 카드들의 조건을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플레이어가 최종 승리 왕관을 차지하게 됩니다.
2-3. 내 차례에 할일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플레이어는 메인 액션이라고 부르는 '주 행동'을 반드시 한 번 수행해야 합니다. 주 행동을 하기 전이나 후에는 원한다면 자원을 지불하고 '무료 행동'을 횟수 제한 없이 얼마든지 곁들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무료 행동이란 손에 든 프로젝트 카드를 내려놓는 대신 과감하게 버리면서 카드 좌측 상단에 그려진 크레딧이나 에너지 같은 즉시 자원으로 교환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혹은 그동안 쌓아둔 평판 수치를 소비하여 메인 보드에 공개된 카드 열에서 마음에 드는 새로운 카드를 손으로 가져오는 것도 무료 행동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무료 행동으로 자원 및 패를 최적화했다면, 이어서 정해진 여덟 가지 주 행동 중에서 딱 한 가지를 선택하여 정식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만약 내 차례가 되었는데 자원이 완전히 고갈되었거나 이번 라운드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유의미한 행동이 없다면, 차례를 마치는 대신 '패스'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패스를 선언하면 선착순으로 주어지는 라운드 패스 보너스를 챙긴 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두 패스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라운드 수입을 준비하게 됩니다.
2-4. 게임 방법
플레이어가 자신의 차례에 선택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주요 행동은 우주 탐사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탐사선 발사 행동이 있습니다. 크레딧을 지불하고 지구 기지에서 광활한 우주 공간으로 나만의 탐사선 피규어를 진입시키는 첫걸음입니다. 둘째는 행성 궤도 진입입니다. 이미 우주에 진출해 있는 탐사선을 태양계 내의 특정 행성이나 위성의 주변 궤도 칸으로 이동시키는 정밀 비행 행동입니다. 셋째는 행성 착륙으로, 궤도를 돌던 탐사선을 행성 표면으로 직접 내려앉혀 본격적인 현장 지표면 조사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넷째는 성계 스캔입니다. 거대한 천체 망원경의 방향을 지구에서 조정하여 머나먼 외계 항성계로부터 날아오는 전파 신호를 포착하는 행동입니다.
다섯째는 데이터 분석입니다. 앞선 행성 조사나 망원경 스캔을 통해 획득한 미지의 데이터 토큰들을 연구소에서 해독하여 외계 생명체의 흔적 트랙을 전진시킵니다. 여섯째는 기술 연구 행동으로, 필요한 과학 비용을 내고 기술 보드의 타일을 획득하여 내 기관의 고유 능력이나 패시브 효과를 한층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합니다. 일곱째는 카드 플레이입니다. 손에 쥐고 있는 프로젝트 카드의 비용을 지불하고 필드에 내려놓아 강력한 즉발 효과나 지속적인 엔진 빌딩 효과를 누립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라운드 패스 행동으로, 이번 라운드에 계획한 모든 일을 마쳤을 때 선언하여 공전 링을 회전시키고 라운드를 깔끔하게 마감합니다.
3. 게임을 더 재밌게 하는 방법 또는 변수 법칙
세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의 시그니처 시스템인 실시간 공전 기믹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중앙의 태양계 판이 회전하면서 행성들의 위치가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내가 이번 라운드에 열심히 이동시켜 둔 탐사선이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면 공전 법칙에 의해 엉뚱한 곳으로 밀려나거나, 반대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움직이지 않고도 목표 행성에 저절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앞의 이익만 보기보다는 한두 수 뒤의 행성 궤도 변화를 미리 계산하며 길을 차단하는 인터랙션 플레이를 펼치면 한층 더 짜릿한 두뇌 싸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전략을 원하신다면 우주 기관(Space Agencies) 확장 요소를 포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옵션을 넣으면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NASA나 ESA 같은 고유의 비대칭 우주 기관 카드를 하나씩 무작위로 나눠 가집니다. 기관마다 시작 자원과 특수 패시브 능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매판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자원 엔진을 설계하는 신선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티 특유의 빡빡한 자원 관리가 난해한 초보자들과 함께 게임을 하신다면 일종의 가난함 극복 하우스 룰을 적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게임 시작 시 모든 플레이어에게 기본 자원 외에 '크레딧 2개'와 '에너지 2개'를 보너스로 더 쥐어주고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자원의 숨통이 트이면서 초반부터 다양한 프로젝트 카드를 펑펑 내려놓을 수 있어, 하드코어한 유로 게임의 부담은 줄어들고 광활한 우주를 낭만적으로 탐사하는 재미는 배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글이 우주 탐사선 세티의 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들 멋진 외계 신호를 포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